미셸과 버락 오바마의 특별한 결혼식을 돌아보다
먼저 설명하자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당시 미셸 라본 로빈슨이라는 이름을 쓰던 미셸 전 영부인이 비밀리에 결혼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미국 대선 후보들을 포함한 유명 인사들의 결혼식 가운데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온라인에서 소식과 정보를 찾기가 비교적 어려운 편이다. 예식 당일의 사진도 상대적으로 드물다.

미셸과 버락의 특별한 날을 담은 사진 한 장은 결혼한 지 여러 해가 지난 2018년 미셸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되었다. 미셸은 결혼식 날을 회상하는 게시물에서 두 사람에게 특별하고 유일했던 순간의 일부를 보여 주었다.
미셸은 그날과 관련한 특별하면서도 조금 독특한 이야기도 전했다. 사진 설명에는 이렇게 적었다. “이 사진에서는 알 수 없지만, 버락은 1992년 10월 우리 결혼식 날 아침에 심한 감기에 걸린 채 일어났어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제가 제단에서 그를 만났을 때는 감기가 기적처럼 사라져 있었고, 우리는 거의 밤새 춤을 췄죠.” 회의적인 사람에게는 단순한 우연처럼 들릴 수 있다. 낭만적이거나 희망을 품는 사람에게는 사랑의 힘을 보여 주는 이야기일 것이다.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
두 사람이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에서 알려진 사실은, 당시 버락이 시카고의 로펌 시들리 앤드 오스틴에서 여름 실습생으로 일했다는 것이다. 같은 사무실에서 그의 멘토를 맡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바로 미셸이었다. 두 사람이 만난 해는 1989년이다. 그해 여름 연애를 시작했고, 3년 뒤 결혼했다.
미셸은 토크쇼 《더 레이트 쇼》에서 조금 특별했던 청혼을 회상했다. “버락이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걸 축하하러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그가 논쟁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도 맞받아쳤죠. 저도 변호사이고 할 말이 있었으니까요. 제 논리에 집중하고 있을 때 디저트가 나왔어요. 종업원이 작은 상자가 놓인 접시를 제 앞에 내려놓았고, 이야기하던 중에 저는 ‘뭐라고?!’ 하는 반응을 보였죠. [웃음] 버락이 상자를 열고 ‘이제 이걸로 당신 말을 멈추게 할 수 있겠네’라고 했어요. 정말 그렇게 됐고요!”라고 미셸은 말했다.
기다리던 날이 찾아왔고, 버락과 미셸 오바마는 1992년 10월 3일 시카고에서 결혼했다. 트리니티 유나이티드 처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제러마이아 A. 라이트 주니어 목사가 예식을 집전했다. 종교 예식이 끝난 뒤 하객들은 사우스쇼어 문화센터에서 열린 피로연에 참석했다.
의상에서 신부는 과감함과 전통을 동시에 보여 주었다. 버락의 자매인 마야와 아우마를 포함한 신부 들러리들은 흔한 파스텔색 대신 아름다운 검은 드레스를 입었다. 어깨를 드러내는 바르도 네크라인과 퍼프 소매에 신부의 것과 비슷한 드롭 귀걸이를 매치했다. 미셸은 전통적인 올화이트 스타일을 선택했다. 머리를 올려 묶고 커다란 드롭 귀걸이와 붉은 립스틱을 더했다. 신부의 멋진 드레스 역시 바르도 네크라인과 긴소매 디자인이었으며, 베일과 흰 장미 부케가 함께했다.
두 사람은 신혼여행지로 캘리포니아를 선택했다. 많은 것이 공개되는 시대에,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결혼식의 여러 기록과 세부 이야기를 사적으로 지켜 왔다는 사실은 흥미롭고 감탄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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